중앙일보 과학칼럼 (헬로2000)

꿈의 에너지 핵융합 발전

헤르메스21 2011. 3. 3. 07:36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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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제 목 : [헬로 2000] 무공해·무한 에너지 핵융합발전
 뉴스제공시각 : 2000/03/20 19:58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 출처 : 중앙일보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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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석유는 대기오염과 지구 온난화 현상 등 부작용이 크다.
 
 그래도 요즘처럼 국제유가가 춤을 추면 산유국이 아닌 우리나라는 피곤해
질 수밖에 없다.
 
 그러나 더 큰 문제는 석유가 곧 고갈될 수밖에 없는 한정된 자원이라는
점이다. 원유는 21세기를 넘기지 못하고 바닥날 것이 확실하다.

 대체에너지인 원자력 발전은 인체 및 환경에 치명적인 방사성 폐기물들로
 인해  '화장실 없는 저택' 에 비유된다. 따라서 무공해이면서도 쉽게 고
갈되지 않는 새로운 에너지의 개발이 절실히 필요하다.
 
 이중 핵융합발전은 장차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거의 유
일한 대안으로 꼽힌다. 핵융합의 연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는 바닷물에서
 거의 무진장 얻을 수 있다. 1g의 핵융합 연료가 내는 에너지는 석유 8t과
 맞먹는다. 또 방사능의 위험이나 환경오염의 우려도 거의 없다.
 
 그러나 핵융합 반응을 실용화하는 데는 풀어야 할 난제가 적지 않다. 1억
도 이상의 초고온을 비롯, 고차원의 진공기술을 비롯한 온갖 극한기술이
요구된다.
 
 고온의 플라즈마를 강력한 자기장 안에 가두는 토카막 장치, 고출력의 레
이저 핵융합 장치 등이 오래 전부터 여러 나라에서 연구돼 왔으나, 언제쯤
 성공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.
 
 2020년께면 핵융합발전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낙관적인 반응이 있는가
하면, 수십년이 더 걸려도 실용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도 있
다.
 
 우리나라에서도 지금 국책 연구과제의 하나로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장치
가 개발되고 있다. 이 기술의 개발을 위해 선진국들과의 국제적 교류도 활
발한 편이다. 문제는 이 과제 자체가 단시일내 성과를 거두기 어려운 것이
라는 점이다. 유행처럼 번졌다가 그 열기가 식으면 금방 잊혀지는 과오를
 범해서는 안된다. 지속적이고 장기적으로 연구가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
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.
 
 최성우<과학평론가>